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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by 행복으로나무 2014. 10. 8.

기지개

이해연



한참 동안 골똘히 있다가

고개를 돌려 시계를 보니

벌써 자정무렵.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다가

이렇게 시간이 갈 줄이야.


지친 몸을 이끌고

희미하게 불빛이 보이는

옥상으로 향한다.


아무도 없는

적막함, 고요함.


그러나

기분좋은 바람이

혼몸을 휩쓸고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