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45 노래 노래 이 해연 무심코 재생버튼을 눌러본다. 힘차게 흘러나오는 노랫소리. 축처져 있던 나의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쉴새 없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소리. 소리와 내가 하나가 되는 듯 하다. 흥겨운 소리에 흠뻑 취하고. 나를 또 다른 세계로 인도한다. 모든 근심은 신기루같이 사라진다. 2013. 10. 27. 외로움 외로움 이 해연 홀로 외로이 의자에 기대어 앉아 멍하니 허공을 바라본다. 이런 기분엔 그저 시간이 약이려니 생각한다. 한무리에 속해 있어도 항상 공허함이 주위를 둘러싼다. 언제나 혼자만의 공간이 내안을 온전히 지배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이해해주길 기대해도 언제나 헛된 욕심일 뿐이다. 자신만에게만 허락된 이 시간은 고독한 링의 선수가 된 기분. 경기가 끝날때 까지 자신을 더욱 다독여야만 한다. 2013. 10. 27. 홀로 떠 있는 등불 홀로 떠 있는 등불 이해연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거리는 온통 어둠과 정적만 가득하다 잠이 덜깬 몸을 이끌고 버스에 오른다 버스안 역시 고요함이 나를 이끈다 유일하게 깨어 있는 거리의 등불들 차창너머로 붉으스름하게 비춰준다 버스가 잠시 강을 건너는 순간 물에 반사되어 다시 비추이는 불빛 출렁이는 물결위로 흔들리며 내게 다가온다 내 주위를 가득메워 버린 불빛에 취해 왠지 포근한 엄마의 품에 안긴듯한 느낌이다 2012. 7. 5. 이전 1 ··· 5 6 7 8 다음